건설 경기가 가구공장을 무너뜨리는 방식
가구는 건설 끝자락에 들어가는 자재입니다. 건물이 올라가야 인테리어가 들어가고, 인테리어가 들어가야 가구가 납품됩니다. 그래서 건설 경기가 식으면 가장 늦게 충격을 느끼지만, 한 번 식으면 가장 깊게 들어갑니다.
10년 넘게 일반·주방가구 제조 임가공을 해온 이 회사도 그랬습니다. 대표 한 사람이 끌어온 1인 체제, B2B로 건설사와 인테리어 업체에 원청 자재 사급을 받아 재단·가공·조립·포장 후 현장 납품하는 전형적인 임가공 구조였습니다.
무엇이 동시에 무너졌는가
이 사건을 단순히 “코로나 후유증”으로 부르면 본질을 놓칩니다. 무너진 변수는 동시에, 그러나 다른 방향에서 들어왔습니다.
- 수요 측 — 코로나 이후 건설 경기가 위축되며 거래처 수주가 줄었고, 그만큼 납품 물량도 함께 빠졌습니다.
- 원가 측 — 같은 기간 원자재·부자재 가격이 급등했습니다. 단가는 내려달라고 하는데 원가는 올라가는 구조 — 즉 “납품할수록 적자가 심화되는 구조”가 만들어졌습니다.



